미국 NHTSA,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전면 재조사

FSD 시스템과 충돌 사고

NHTSA는 최근 테슬라의 FSD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치명적인 사고에 연루되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다시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태양의 눈부심, 안개, 그리고 공기 중 먼지로 인해 도로 가시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발생한 4건의 충돌 사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사고 중 하나에서는 보행자가 사망했고, 또 다른 사고에서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다른 회사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라이더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주변 3D 이미지를 매핑하는 대신 카메라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낮은 가시성 조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사 계획과 범위

조사관들은 도로 가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FSD가 이를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는지도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약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NHTSA는 이미 4월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프로그램과 관련된 충돌 사고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조사는 2018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오토파일럿이 관여된 1399건의 사고를 대상으로 하며, 그 중 31건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로보택시 발표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2~3년 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운전 없이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NHTSA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머스크 CEO는 수년간 자율주행 차량을 약속해 왔지만, 현재 테슬라는 운전자가 핸들을 놓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아직 생산하거나 선보이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시사합니다.